일
My Side story/Work일.이라는 것은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행위다. 그러나 사회적 인간이라는 범주에서라면 다소 이야기가 틀려진다. 잭웰치의 GE 성장 동력이었던 2:7:1의 법칙. 소위 '잘'하는 상위 20%의 군집이 남은 80%를 먹여 살리며, 그 중 70은 '열심히' 하는 계층 그리고 조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10%의 예비? 잉여 인력까지. 해도 살고 안해도 어떻게든 살 수 있기 때문에.
TOP
이 법칙. 한 때에는 황금비율 혹은 기업의 인사를 운용하는데에 있어 교과서적으로 비추어졌던 이 비율법칙이 단번에 제대로 반박된다. 이는 개미의 사회는 인간의 조직과 가장 흡사하다고 알려져 있는것을 토대로 개미의 사회를 관찰하여 데이터를 뽑아낸 것이다. 하나의 사회를 갖춘 개미의 집단을 조사해 보았더니 역시나 2:7:1의 비율로 사회가 꾸려지고 있더라. 정말 '잘'하는 개미 20. 정말 '열심히'하는 개미 70. '도대체 얘넨 왜 있는지 모를' 10. 그래서 지켜보던 학자는 재미있는 실험을 한다.
10을 제거하다.
인위적인 제거를 통해 '잘'하는 개미와 '열심히'하는 개미만을 남겨두었다. 사회는 보다 발전적이 될 것으로 기대했고, 나아가 양질의 유전자가 믹스되어 더욱 더 풍족한 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여기서 대 반전이 일어난다. 남아있던 90%의 개미들을 100%으로 두었을 때, 10의 놀고먹는 개미들이 또 생겨난 것이다. 몇번을 해 보아도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이에 이유는 끝내 설명하지 못했지만 10은 반드시 '사회'라는 군집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다.
재미있는 실험이었다. 물론 개미의 사회와 인간의 그것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기에 섣부른 결론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이의를 두지 않지만, 이번 정부는 이 것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말로는 서민정책, 중도의 정치를 외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디까지나 상위 20%를 위한 정책으로 남은 80%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위험한 생각이긴 하지만 정책이야 어찌되었건간에 나는 내게 주어진일과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냥 잘.하거나 열심히.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끊임 없는 정치로의 참여와 지속적인 관리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알고 있다. 또 나하나 쯤 그냥 관망하지 뭐. 내가 어쩐다고 뭐가 달라지나. 라는 체념성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또 잘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에 힘이 실려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내게 그에 상응하는 힘이 있어야 하고, 그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금 주어진 내 삶에 충실해야 된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나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세가지로 분류한다.
1. 하고 싶은 일.
2. 할 수 밖에 없는 일.
3. 잘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의 경우.
소위 말해서 '꿈을 가진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를 뜻한다. 본인의 적성여부와 소질여부, 환경의 여부를 떠나 본인이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것인데, 이런 꿈을 쫒는 사람들은 위 세가지 분류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경제적인 상황과 주변의 환경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어지간한 용기로는 선택할 수 없는 분류이기도 하다.
할 수 밖에 없는 일인 경우.
'첫 직장을 고르는 것 보다, 첫 직종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선천적 재능과 꿈을 제쳐두고 일단 당장 돈이 되기 때문에, 혹은 일을 할 수 있게 주어진 환경과 시야가 제한적이기에 타의적 조건에 의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적용되고 있는 분류임이 확실하다. 위에서 말한 70%의 삶은 대 부분 이 분류에 속하게 되며 상위 20%가 되고자 하는 욕심도, 하위 10%가 되어 자유로운 삶이 되고자 하는 용기도 없다. 물론 선기능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범주라는 것도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말이다.
잘 하는 일.
선천적 재능에 더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투자하여 최대한의 효과를 이루어내는 분류다. 얼핏보면 꿈을 쫒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고 멋진 삶이 이루어질 것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재능에 얹혀진 적당한 노력으로 얻게된 결과물은 그 사람의 욕심을 배가 시키기 때문이다. 그 것도 아주 기하급수 적으로. 열정이라는 포장을 씌운 야망과도 같은 욕심이 커나가는 상황에서라면 자연스럽게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가 쉽다. 이 일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서 special list의 범주내에 속할 수 있으니까. 조직내에서 가장 위험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며 예측하기 힘든 사람들이지만, 잘하면 된다.라는 사회 풍토상 이들의 입지는 굉장히 굳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가지가 공존한다는 것이고,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세가지가 교집합으로 서로 물려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를 대입해 보았다. 10년간 꿈을 쫒다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잠시 꿈을 위한 과정을 수정했다. 나는 여태껏 -가정환경때문에라도- 어떤 일이던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을 가지고 일을 해왔다. 결국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나는 내가 잘 하는 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할 수 밖에 없는 일과 잘 하는 일 두가지의 교집합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내 주위에는 저 모든 교집합의 가운데 속한 사람들이 있다. 그 것도 아주 많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 내가 선택한 직업인데, 잘하기도 정말 잘하는 일. 일이라는 부분에서만 놓고 본다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일테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게 되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나. 그냥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남겨두고 싶다'라는 [얼핏3초대인배]의 포스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항상 두가지의 범주가 교집합이 되고 이를 세가지의 교집합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세가지가 될 뻔 했을 때(되기도 전이었다) 생겼던 side effect로는 work holic이 있겠고,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 보냈고, 우울증을 얻었었지.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으려 도망쳐 나온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또 한번 저 세가지 교집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사 저 세가지를 다 담을 수 없는 그릇을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나는 해볼테다. 그리고 또 몇년이 지난 후에 나는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손발을 오글오글거리며 얼굴을 붉혔으면 좋겠다.
자 다들 교집합을 위해 스꾸임-
http://www.xrok.net/rss/response/739








